세계여행/2006_인도2011. 1. 3. 16:55

새벽의 잠긴문을 떠올리며 저녁.. 주인언니에게 다음날 보트를 타러 간다고 미리 언질을 주고 열쇠를 미리 카운터에 받아놨다.

해도 뜨지 않은 이른새벽이여야 하는데...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조금 늦게 강가로 나왔다.


우리가 타는 보트 옆에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강가를 떠날 채비를 하고있다..



배가 출발한다-
널려있는 빨래들 관광객들과 배낭여행객들..
강가의 아침은 분주하다..


이건 머 구름이 많이 껴서 해도 안보인다..
우리가 여해한 시기가 우기가 바로 끝난 시점이라서 여행내내 구름낀 날이 많았다..
시원하겠다라고 생각했었지만 찌는 듯한 더위와 습기덕분에 과연 사람의 불쾌지수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낼 수 있을 정도였다..



하류에서부터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보트를 골랐는데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는 보트는 무시-
슬렁슬렁 아침산책하듯이 걸어가고 있자니 우리가 과연 보트를 타러 온 것인가 산책을 하러 온것인가 헛갈리기 시작할 무렵 우리앞에 발루라는 청년이 나타났다..


처음엔 소년인줄 알았던 이녀석..
하류에서부터 꽤 많이 걸어온 우리는 이 청년과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가격에 흥정을 하고 그의 보트에 올랐다..
자신이 않는 자리에 발루라고 페인트로 이름까지 새겨넣는 센스를 발위했던 이 청년은 모든 인디아들이 그러하듯이 우리에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상투적인 인터뷰들이 지나가고 이 청년이 몹쓸녀석이 되어버린 질문이 나와버렸다..
결혼했다라는 나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래서 너의 와이프는 어디있어?"
최이사는 아침부터 배를 부여잡고 뒤로 넘어갈 듯 웃어버리고 나는 똥씹은 표정이 되어버렸다..
최를 가리키며 "마이 와이프!!" 라고 말하고나서는 입을 꾹 다물이 버렸다..
이 청년도 먼가 잘못된 걸 느꼈는지 입을 조용히 보트만 저어나갔다..


저 멀리 작은 화장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게 누군가 생을 마감했나 보다..




아침에 뿌자를 하는 사람들을 간간히 볼 수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뿌자는 밤에 하는거라고 하더라...
글엄 내가 본 저거는 뭘까... 아 진짜 궁금하네...
바라나시의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매일 아침 현지인들의 뿌자의식에 묘령의 한국여인이 꽹가리를 치며 미를 친 여자마냥 춤을 춘다고하던데.. 우리는 보지 못했다.. 근데 뿌자는 밤에 한다며??

뭐지..-_-


넓은 벽면은 그들만의 스케치북이 되고..



도비들은 열심히 빨래를 한다..
비누거품 내가며 빨래를 후려치는 그들이 먼가 웃겨보이기도 하고 체험 삶의 현장 같기도 하다..
저렇게 빨래를 하면 빨래는 다 망가져버리겠지만(빨래를 후려친다..후드러팬다고 해야하나-_-;) 스트레스는 다 풀리겠다..



도비들이 빨래하는 곳에서 조금밖에 떨어지지 않은곳에서 소년들과 청년들이 수영을 하고 세수를한다..
아..정말 비위상해..



여기가 완전 공중목욕탕이다..
정말 강가는 공중목욕탕+빨래터+화장터+뿌자타임...
정체가 뭐냐 도데체..


도비들의 빨래가 나란히 걸려져있는 모습에 좀 웃음이 났다..
나란히 나란히 잘도 걸어놨네 정말..


드디어 화장터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올라오면서 건너편 강기슭에 허연 천같은게 밀려나가 있고 멍멍이들이 그 천주위를 맴돌고 있는걸 봤었다..
나와 최이사는 단박에 저것이 덜타버린 시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진짜 있었어!! 라며 흥분했다..
거 참..우리는 별난 여인들이다..

화장터에서는 화장을 할 때 나무를 돈을 주고 사는데 돈이 많은 사람은 육신이 다 탈 수 있을 만큼의 나무를 사서 화장을 시키는 반면 돈이 없는 사람들은 말그대로 겉만 화장되어서 강가에 수장이 되는거다..
미처 가라앉지 못하고 강기슭으로 떠내려간 그 육신들은 다른 생명체들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버리는...
차마 못쓰겠네 정말..

사실 바라나시에 오기전 나에게 겐지스강 강가는 엄청난 기대를 가지게끔 해준 곳이였다..
뭔가 신과의 연결고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되는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온 나는 이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 참 웃겼다.
왜 사람들은 바라나시를 그렇게 찬양을 하는걸까..
뭔가 가슴뭉클한 감동따위를 하나도 느끼지 못하는 내가 이상한건지..

물론 좋은 점도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들을 구할 수 있다던지 아무래도 여행객들이 많은 곳이므로 정보들이 많고 여행객들끼리의 물물교환도 쉽게 이루어 지는 곳이다!
또한 많은 여행객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게 참 좋은 것 같다..

이건 머 초등학생 일기같네??ㅎㅎㅎ
Posted by Bi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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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초딩스러운 일기를 영어로 써보는거야~ㅎㅎㅎ
    요즘내가하는 초딩스러운일기의 레파토리라고나할까

    2011.01.03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우~ 전 패스하겠습니다..ㅎㅎㅎ
      영어일기 못쓴다고 외쿡 나가서 굶어 죽지는 않겠지..

      그렇지만 최는 굶어죽을 수도 있습니다..=ㅅ=

      2011.01.04 09: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