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콘서트2012.09.10 23:25

팬심이 넘쳐나는 이 포스팅은 매우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음을 밝히는 바이니 악플과 고나리는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10대 후반부터 힙합에 빠져살았고 락이라면 사랑과 평화? 김창완? 시나위? 넥스트? 그리고 고3 나의 수능을 함께한 크라잉넛 정도밖에 몰랐던 나는 2007년 지산락페에서의 피아를 보고는 락에 빠져버렸다..

 

 

2010타임투락페스티벌

 

 

사실 락에 빠졌다기 보다는 강렬한 사운드, 현장에서 느끼는 폭팔할 것 같은 에너지에 먼저 빠져버렸던 걸지도 모른다.

피아의 소용돌이를 듣는 순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꼈던것 같다. 뭐 보컬의 외모도 한몫했지..ㅎㅎ

 

6년이 지난지금도 나는 밴드피아를 좋아하고 그들의 음악을 즐겨들으며 가끔 버스에서 나도모르게 헤드뱅을 할때도 있다.

요즘 탑밴드에도 출연하고 불후의 명곡에도 나오면서 대중에게 어필하려는 아저씨들의 노력에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아재들의 라이브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으나, 각종 락페에 계속 섭외되는 통에(올해 지산은 안왔어..ㅠㅠ 나도 안갔지..ㅋㅋㅋㅋㅋ) 내 지갑은 오늘도 너무나 가볍다..

 

 

 

거두절미하고 주말에도 일해야하는 개미는 퇴근 후 난지 한강공원으로 달렸다.

 

 

 

 

도착하니 킹스턴루디스카가 신나게 놀고있었고 저 멀리 피아 깃발이 날 보며 인사를 하네?

안녕??

 

사람이 너무나 많았고 뒤쪽은 돗자리 때문에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황이였기에 일단 피아 깃발을 목표를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인파로 인하여 전진은 잠시 보류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다보니 어느새 인파에 파뭍혀버렸다.

 

고고스타가 출연하자마자 가까이서 서클핏이 만들어졌다. 분위기에 취해 나도 손바닥 짝짝놀이에 동참하며 흥에 겨웁기는 개뿔...

밀리고 밀리고 밀린 나는 정신차려보니 피아깃발 옆에 있네?

 

 

 

오늘도 태선리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풍선드립을 치며, 똘기를 제대로 부렸다.

고고스타의 미친락스피릿은 카메라 안위를 생각해서 잠시 접어두고 치키치키치키치키~ 츄~츄츄츄츄츄츄!!!!

(태선아 글게에서 만나요-ㅋㅋㅋㅋㅋ)

그저 방방 뛰며 끼야야야야~~ 소리만 지르다 끗!

 

 

12시가 지나면 문을 닫는 칵스 두둥!

사랑춤 덩기덕 ACDCDCDC~ 목청터져라 외치며 방방 뛰기시작한 나는 이때부터 카메라따위 아웃 오브 안중..

칵스가 나올 때부터 슬슬 여탕이 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촛점 안맞아버린 현송이와 숀을 가려버린 나쁜 손..

 

그리고 정신차려 보니 앞에서 4번째줄까지 이동해 있었다..'ㅁ'

데이브레이크가 나와 날 드러따놔따드러따놔따 팝!팝!팝!

데브가 나왔을 때는 어느정도 정신을 가다듬고 카메라 정비에 힘을 쏟았다

 

 

 

그렇지만 한번 잃어버린 감이 빨리 돌아올리는 없지.. 사진은 여전히 개판이다.

데브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무대 왼쪽에서 양이 드럼세팅을 시작했다.. 신나게 놀고있자니 팬스를 붙잡고 계시던 아리따운 팬들은 데브의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자리 이동을 하셨다.

어찌어찌 운좋게 펜스까지 오게되었네..ㅎㅎ

 

 

그리고 드디어 사랑의 밴드 피아(Pia)

세팅에 시간이 많이 할애되었지만 고퀄의 음질을 위해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유부의 멘트에 난 아침까지라도 기다릴 준비가 되어있다네! 허헛

셔틀이 끝기기 전에 함께 셔틀타고 집에가자던 유부 너! 셔틀 줄서는데 너 없더라?

그래서 난 버스를 탔지..ㅋㅋㅋ

옥아부지는 무대 구석에서 짝다리, 허리에 손을 얹은채 세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다..

나와서 면상 좀 뵈주시지. 너란 남자 비싼남자..

 

 

무대 준비중이신 헐랭(랭브로)의 멋진 기럭지

 

 

 

홍대여신 노심지는 오늘도 해맑해맑- 오늘 무대 사진은 심지가 아니라 양이 찍더라(그러나 노심지는 대한의 건아입니다!)

 

 

 

드럼세트는 너무 멀리있고 범키도 내쪽에서는 너무 멀어 사진에 담을 수 없었다

드럼치는 양은 옥보컬에 묻혀서 한장 건졌네

 

 

 

 

사랑하는 옥아저씨..하트하트 오늘 컨디션 굿이였음!

 

심지가 덕질하는 스타워즈 OST로 시작된 아재들의 무대에 정줄 놓고 놀기 시작

제정신에 사진을 찍는건 역시 무리야.. 아재들 음악은 역시 슬램이지!

 

내가 너무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서 옆에 어떤 팬분은 중간중간 귀를 막아주시는 센스를 발휘하셨다.

죄송해요 소리지르지 않으면 심장이 터질거 같았어요...ㅎㅎㅎㅎ

행복한 꿈의나라 전주가 나오고 홀로 슬램하며 중간중간 사진찍고 잔해도입부가 나오는 순간 잔해를 라이브로 볼 수 있는것인가라는 기대를 잔뜩 품었는데 반전 All로 또 한번 내 정줄 가져가시더니 커즈로 멘붕..

 

커즈가 나왔을 땐 살짝 기억의 말소가 이루어진 듯 하다..

전주 듣고 이것은 커즈다 라는 걸 인식하는 순간 카메라를 집어 던지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렬히 일어났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면서 유부가 다음곡은 YES YOU ARE 입니다! 라고 소개했지만 옥아부지께서는 도시의 여행자이고 싶으셨다..UrBAN ExpLoEr를 부르는 아부지는 오늘도 어김없이 가사를 틀리시고..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융단과 소용돌이가 이어지자 이 때부턴 사진이고 나발이고 놀자 그냥 즐기고 놀자!

 

옥아부지는 이떄부터 슬금슬금 분위기를 살피며 무대를 내려가려고 간을 보기 시작한다..

 

아쉬운 마지막 곡인 원숭이가 나오는 순간 난지공원이 떠나갈 듯이 함성소리가 터져나왔고 원숭이의 도입부와 그 함성에 열기가 사람들을 더 미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았다.

 

 

옥아재는 결국 안전요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대밖으로 뛰쳐나와 팬스앞까지 와서는 어느쪽으로 내가 가줄까??

라는 표정으로 손가락을 왔다갔다

 

그리고 내 앞으로 온 옥아재의 왼손을 살포시 터치하고나서 팬스타고 올라온 아부지의 도가니를 조물조물조물....ㅠㅠㅠㅠ

허벅지를 쓰담쓰담..

오빠가 흘리는 땀빵울을 맞으며.. 난 죽었다고한다..

 

집에 가려고 다시 환생했지..

 

 원숭이가 끝난 후 팬들은 미친듯이 앵콜을 왜쳤지만 쿨한 경상도 상머스마이자 차가운 도시남자들은 앵콜을 외면한채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춤추며 바이바이하던 삼자이모의 미모에 감탄하며 화장실에가 땀에 흠뻑 쩔은 티셔츠를 갈아입고 머리에 물 좀 뭍히고 버스타고 집으로 고고!!

 

 

 

오늘 너무 멋있었던 심지옵! 넌 정말 천재같다..어떻게 그런 사운드가 나오니??

 

 

 

Posted by Bi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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